이른 봄 들판에서 노란색 꽃을 피우는 양지꽃은 햇볕이 잘 드는 숲이나 밭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.
줄기는 보통 붉은색을 띠며, 딸기처럼 옆으로 기면서 자라는데 중간부분이 절단되어도 그 부위가
곧 회복되어 뿌리를 내리고 새순이 돋는다. 생명력과 재생력이 매우 강한 식물이라 할 수 있다.
양지꽃을 뱀딸기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, 뱀딸기의 꽃받침은 꽃보다
큰 반면 양지꽃의 꽃받침은 꽃보다 작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다.
잎의 형태에 따라 양지꽃 종류를 구분하는데 소엽이 3장이면 세잎양지꽃,
바위틈에서 자라고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크면 돌양지꽃, 잎이 손바닥
모양이면 가락지나물, 잎이 길게 갈라지면 딱지꽃이다.
양지꽃은 꽃피는 기간이 약 4개월 정도로 매우 길고 꽃의 수도 많기 때문에
관상용으로 화단, 정원 등에 심어 기르기에 적합하다. 열매는 작은 딸기
모양이며,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. 한방에서는 치자연(雉子筵)이라고
하여 약용으로 쓰인다. 뿌리는 피 속의 독을 제거하고 피를 멎게 하며,
잎과 줄기는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