닫자봉과 영인산성 중간 비탈길에서 만난 튤립나무 겨울눈
햇살을 받아 겨울눈이 하늘을 향해 여린 손을 벌렸다.
시련과 영광의 탑 근처에서 만난 호랑버들 겨울눈은 햇살이 적은 응달에서 조금 더 따뜻해지기를 기다린다. 그래도 물기가 올라 겨울눈이 반질반질 윤기가 흐른다. 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만난 가시 칠엽수도 물기가 올랐다 조만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면 퐁 터질듯이 부풀어 있다.
어두컴컴했던 오후6시도 이젠 햇살 한줌 남아 있어 어슴푸레하니 주변 사물이 보일 정도다. 봄은 이렇게 가까이 와 있고 우리 보다 나무가 먼저 가까이 오는 봄을 알아채고 봄을 맞을 준비에 바쁘다.